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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지않은모든것'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7.02.13 자동 기술(automatic writing, trance writing)
  2. 2017.02.10 설계론(argument from design)
  3. 2017.02.09 아포페니아(apophenia)
  4. 2017.02.08 천사(Angel)
  5. 2017.02.07 연금술(alchemy)
  6. 2017.02.07 불가지론(agnosticism)

자동 기술(automatic writing, trance writing)



정령 또는 무의식이 지시하는 대로 글을 쓰는 행위를 말한다. 순식간에 의식적인 판단 없이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일어나기 때문에 ‘몽환 기술(dream writing)'이라고도 한다. 이런 메커니즘을 통해 무의식 속의 진짜 자아가 있는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일부 심리 치료사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의식 속에 억압된 기억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방식이 실제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자동 기술의 옹호자들은 그 과정이 타인의 지식이나 의식에 접속할 수 있다고 하며 나아가 본인의 잃었던 기억 등을 재구성하거나 영적인 기운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한다. 심령술사 엘리 크리스탈은 우리의 의식 저편에 있는 진짜 자아가 우리와 끊임없이 소통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19세기의 유명한 영매(spirit medium)인 알란 스미스(Alan Smith)는 자신의 자동 기술을 남들에게 보여줬는데 그것이 화성인들이 자신들에게 보내주는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화성인용 알파벳을 고안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주장을 검증한 심리학 교수 테오도르 플로노이에 의하면 그 화성인용 알파벳은 스미스의 모국어인 프랑스어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 했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자동 기술이 자아 성찰과 글쓰기 연습에 유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결국 하나의 아이들 놀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무의식적인 욕망과 생각들이 자동 기술로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정교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무의식 속에 진짜 자아가 있다는 주장은 소위 말해 취중진담이라는 것과 격의 차이가 크게 없다고 한다. 자동 기술은 그것이 정확하고 체계적인 틀 내에서 평가될 때 가치가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 어떤 고유의 순수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외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식적인 행위의 순수성을 왜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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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방의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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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론(argument from design)



신의 존재에 관한 증명 논증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논증의 기본은 우주에는 지적인 질서가 있고 창조의 미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결국 우주 저기 어딘가에 지적인 설계자와 창조가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증은 ‘증명되지 않은 가정을 근거로 삼는 오류’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즉 우주에는 지적인 질서가 있고 창조의 미가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이를 설계한 주체가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논증에는 창조의 미에 대해 특별히 설명해야 하는 부분을 무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형아, 자연 재난 등 지적인 설계자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창조의 미가 부족한 부분들을 간과하고 있다. 만일 이 부분을 실수 내지는 결점이라고 할 수 없다면 신학에서 주장하는 ‘악’과 ‘고통’이라는 부분에 대한 재정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통털어서 신의 뜻으로 설명하여 반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실수나 결점으로 보일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자기모순을 지닌 주장에 불과하다. 특정한 어떤 부분이 신의 영역이기에 알 수 없다면 그 영역이 긍정적인 것이라 해도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논증의 여러 종류 중에 유명한 것으로 윌리엄 페일리(1743~1805)의 「자연신학 Natural Theology : 1802」을 보면 이런 논증이 있다.


들판을 가로지르던 내 발에 돌멩이 하나가 걸리고 어떻게 그 돌멘이가 그곳에 있게 되었느냐는 질문은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나는 필시 그 돌멩이가 어쨌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 대답이 터무니없단 사실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땅바닥에서 시계를 발견했다고 하자. 어떻게 해서 그 시계가 그 자리에 있게 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을 테고 그러면 조금 전에 했던 것처럼 어쨌든 그 시계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그에 의하면 시계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부품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조립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즉 지금 이 복잡하고 정교한 세상을 시계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클레런스 대로우는 시계 만큼이나 정교하고 복잡한 돌멩이도 있다는 것까지 나아갔다. 그렇다면 그 돌멩이도 특정한 주체가 계획적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시계에서 돌멩이까지도 지적인 설계자가 있다고 유추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시계로 알 수 있는 설계의 모든 부분이 결국 자연에도 존재하며 자연의 경우 더 복잡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므로 우주 전체를 설계한 지적인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중요한 반박을 극복하지 못한다. 어떤 것이 설계가 되면 그것은 일정한 질서가 있다. 그것이 ‘질서’인지를 파악하는 기준은 결국 ‘자연’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연’에 질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증거로 ‘자연’을 드는 의미없는 논증이 되는 것이다. 즉 1 = 1인 것처럼 논리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데이비드 흄(1711~1776)은 페일리보다 몇 년 앞서서 설계라는 유추를 사용한 바 있다.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에서 필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세계는 시계나 베틀에 비해 동식물과 더 닮아 있다. 따라서 세계의 원인은 동식물의 원인과 유사점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동식물의 원인은 생식 또는 생장이다. 따라서 세계의 원인이 생식 또는 생장과 유사하거나 닮은 어떤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설계론의 또 다른 논증형태는 ‘만일 어떤 일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다’라는 방식을 취하면서 그런 결정적 사건들을 열거한다.


- 만약 태양이 조금 더 멀었거나 가까웠더라면

- 만약 지축이 조금이라도 달랐더라면

- 만약 달이 조금 더 컸거나 위치가 달랐다면

- 만약 중력이 이정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위의 사례들 중 하나라도 달랐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논증이다. 결국 이렇게 균형이 잡히고 질서정연한 조화가 있기 위해서는 그것을 관리하는 지적인 설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의 사례들 중 하나라도 달랐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는 타당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지구에 생명체가 아예 없던 적도 있고 만일 저 태양 에너지가 다 소모된다면 어느 미래에 또 생명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논증을 통해 지적인 설계자를 유추하는 것은 비약이다.



 마지막으로 통계적 확률에 따른 논증이 있다. 실제로 이렇게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자연적인’ 확률은 수백억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이미 일어났다.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실제로는 100퍼센트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만일 포커게임을 하는데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올 확률은 64만분의 1이다. 내가 첫 번째 게임에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왔다면 약 4,100억 분의 1의 확률로 나온 것이다. 그 때 내가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확률은 말이 안 되니 분명히 누군가가 조작을 한 것이라고. 결국 이와 마찬가지 논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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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방의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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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페니아(apophenia)


서로 무관한 현상들 간의 관련과 의미를 자동적으로 인식하는 일을 의미하며 클라우스 콘라트(Klaus Conrad)가 1958년에 처음 만든 용어다. 취리히 대학 병원의 신경과 의사인 피터 브루거(Peter Brugger)는 어거스트 스트린드베리가 자신의 정신병적 체험담을 담은 「오컬트 일기 Occult Diary」속에서 그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어거스트는 마당에서 염소의 뿔과 빗자루를 보고는 마녀의 표식이라 확신하고 악마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갖다 놓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는 작대기를 보고 일종의 펜타그램이라고 확신하며 현미경으로 본 호두의 모습에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브루거에 의하면 “외관상 서로 무관한 사물이나 사상 사이에서 연관을 보이려는 성향은 정신이상과 창조를 연결 짓는다.......아포페니아와 창조성은 같은 동전의 양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면서 사례로 시험이 끝난 후 연필을 돌려주지 않는 남자의 수가 여자보다 많다는 사실을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를 사례로 지적한다. 브루거는 높은 도파민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의미와 도형과 중요한 암시를 찾으려는 성향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고 싶어하는 태도와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통계학적으로 아포페니아는 제 1종 오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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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Angel)




육신이 없는 불멸의 영적 존재로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신이 자신을 섬기도록 천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중 모두가 복종한 것은 아니었는데 사탄이 이끄는 천사 몇이 추방되어 지옥으로 쫓겨 갔으며 이들은 악마로 불린다. 천사들은 각자의 임무가 있으며 서로 다르게 묘사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옹호자들은, 천사는 본래 형태가 없지만 인간들의 눈에 보일 수 있는 형태를 갖출 능력이 있다고 한다. 천사의 날개는 하늘에 있는 신의 전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천사 개념은 대체로 육신이 없는 창조물이 어떻게 묘사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연결된다.




 천사는 눈에 보이는 형태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목격사례가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사실상 그 어떤 것도 천사에 대한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천사의 존재 여부는 반증이 불가능하다. 결국 천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천사가 아닌 다른 것일 수 있다. 경험 또한 이런 측면에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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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의 한가지로서 납이나 구리 같은 금속을 금이나 은 등의 귀금속으로 변형시키거나 만병통치약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그리고 이 기술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마법 물질을 '현자의 돌'이라 일컫는다. 연금술사들은 여러가지 장치를 고안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을 통해 성공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 


 연금술사들은 세상에는 불, 공기, 흙 그리고 물 네가지 기본 요소와 소금, 유황, 그리고 수은 이라는 세 가지 필수요소가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유럽 연금술의 토대가 된 것은 바로 고대 중국과 이집트의 오컬트 문헌 등에서 왔다고 한다. 이집트의 신 토트가 연금술사들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를 썼다고 알려지는데 그 책은 1455년 근처에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지방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연금술사인 파라켈수스(1493-1541)는 의학부분에 최초로 질병의 개념을 도입했는데 당신 많은 연금술사들이 질병이 신체의 부조화에서 온다는 것에 반해 신체 외부에 있는 동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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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존재여부를 아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믿음. 불가지론자들은 이성으로 초자연적인 지식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용어를 만든 이는 헉슬리(1825-1895)인데 그에 따르면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흄의 [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에서 나오는 흄의 결론에 공감하여 이러한 내용을 주장했다.


 이러한 원칙들을 확신하고 도서관을 훑을 경우 과연 얼마나 많은 파괴를 자행하게 될 것인가? 손에 닿는 대로 아무 책이나 꺼냈는데, 이를테면 그것이 신이나 강단 형이상학에 관한 책이면 이렇게 자문해보자. 거기에 양이나 수에 관한 추상적인 논의가 들어있는가? 없다. 거기에 사실과 전재의 문제에 관한 경험적인 논의가 들어 있는가? 없다. 그렇다면 그것을 불속에 집어 넣어라. 왜냐하면 거기에는 궤변과 망상만 그득할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불가지론을 믿는 유신론자는 신을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에 그치고 반대로 부신론자들은 그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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