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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년 전 우연히 접한 책 몇 권 덕분에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현재는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얻은 좋은 지식이나 지혜, 정보 등을 만날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북바인더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북바인더에서는 책의 좋은 내용을 발췌하고 개인 의견을 덧붙여 여러분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 좋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즐겁고 보람찬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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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론(argument from design)



신의 존재에 관한 증명 논증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논증의 기본은 우주에는 지적인 질서가 있고 창조의 미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결국 우주 저기 어딘가에 지적인 설계자와 창조가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증은 ‘증명되지 않은 가정을 근거로 삼는 오류’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즉 우주에는 지적인 질서가 있고 창조의 미가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이를 설계한 주체가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논증에는 창조의 미에 대해 특별히 설명해야 하는 부분을 무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형아, 자연 재난 등 지적인 설계자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창조의 미가 부족한 부분들을 간과하고 있다. 만일 이 부분을 실수 내지는 결점이라고 할 수 없다면 신학에서 주장하는 ‘악’과 ‘고통’이라는 부분에 대한 재정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통털어서 신의 뜻으로 설명하여 반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실수나 결점으로 보일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자기모순을 지닌 주장에 불과하다. 특정한 어떤 부분이 신의 영역이기에 알 수 없다면 그 영역이 긍정적인 것이라 해도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논증의 여러 종류 중에 유명한 것으로 윌리엄 페일리(1743~1805)의 「자연신학 Natural Theology : 1802」을 보면 이런 논증이 있다.


들판을 가로지르던 내 발에 돌멩이 하나가 걸리고 어떻게 그 돌멘이가 그곳에 있게 되었느냐는 질문은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나는 필시 그 돌멩이가 어쨌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 대답이 터무니없단 사실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땅바닥에서 시계를 발견했다고 하자. 어떻게 해서 그 시계가 그 자리에 있게 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을 테고 그러면 조금 전에 했던 것처럼 어쨌든 그 시계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그에 의하면 시계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부품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조립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즉 지금 이 복잡하고 정교한 세상을 시계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클레런스 대로우는 시계 만큼이나 정교하고 복잡한 돌멩이도 있다는 것까지 나아갔다. 그렇다면 그 돌멩이도 특정한 주체가 계획적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시계에서 돌멩이까지도 지적인 설계자가 있다고 유추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시계로 알 수 있는 설계의 모든 부분이 결국 자연에도 존재하며 자연의 경우 더 복잡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므로 우주 전체를 설계한 지적인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중요한 반박을 극복하지 못한다. 어떤 것이 설계가 되면 그것은 일정한 질서가 있다. 그것이 ‘질서’인지를 파악하는 기준은 결국 ‘자연’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연’에 질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증거로 ‘자연’을 드는 의미없는 논증이 되는 것이다. 즉 1 = 1인 것처럼 논리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데이비드 흄(1711~1776)은 페일리보다 몇 년 앞서서 설계라는 유추를 사용한 바 있다.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에서 필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세계는 시계나 베틀에 비해 동식물과 더 닮아 있다. 따라서 세계의 원인은 동식물의 원인과 유사점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동식물의 원인은 생식 또는 생장이다. 따라서 세계의 원인이 생식 또는 생장과 유사하거나 닮은 어떤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설계론의 또 다른 논증형태는 ‘만일 어떤 일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다’라는 방식을 취하면서 그런 결정적 사건들을 열거한다.


- 만약 태양이 조금 더 멀었거나 가까웠더라면

- 만약 지축이 조금이라도 달랐더라면

- 만약 달이 조금 더 컸거나 위치가 달랐다면

- 만약 중력이 이정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위의 사례들 중 하나라도 달랐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논증이다. 결국 이렇게 균형이 잡히고 질서정연한 조화가 있기 위해서는 그것을 관리하는 지적인 설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의 사례들 중 하나라도 달랐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는 타당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지구에 생명체가 아예 없던 적도 있고 만일 저 태양 에너지가 다 소모된다면 어느 미래에 또 생명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논증을 통해 지적인 설계자를 유추하는 것은 비약이다.



 마지막으로 통계적 확률에 따른 논증이 있다. 실제로 이렇게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자연적인’ 확률은 수백억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이미 일어났다.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실제로는 100퍼센트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만일 포커게임을 하는데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올 확률은 64만분의 1이다. 내가 첫 번째 게임에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왔다면 약 4,100억 분의 1의 확률로 나온 것이다. 그 때 내가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확률은 말이 안 되니 분명히 누군가가 조작을 한 것이라고. 결국 이와 마찬가지 논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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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방의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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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 곰과 두 친구(함께 하는 것의 가치)


줄거리 : 절친한 두 친구가 산길을 걸어가다가 곰을 만났습니다. 다른 친구는 쏜살같이 나무위로 올라갔지만 다른 친구는 도망칠 곳을 찾지 못해서 땅바닥에 누워 죽은 척을 했습니다. 곰은 땅바닥에 엎드려있는 친구에게 다가가 귀에 뭔가를 속삭이더니 사라졌습니다. 곰이 사라지고 나무에서 내려온 친구가 물었습니다. "괜찮은가? 곰이 뭐라고 하던가?" "위기가 닥쳤을 때 혼자 도망가는 사람하고는 친구로 지내지 말라고 하더군."

먼저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다. 일단 곰은 나무를 잘 탄다. 만일 나무를 못 타는 곰이라면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이며 그만큼 위험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솝(아이소피카) 우화 중 하나인데 이솝의 고향이 그리스 지역임을 감안하면 아마 그 곰은 일명 Brown Bear(학명 : Ursus Arctos)로서 몸무게가 수컷이 100~360kg, 암컷이 60~200kg이며 큰 것은 500kg에 달한다. 이례적으로 680kg인 녀석도 있다는 그 곰인데, 한 마디로 마주치면 무조건 죽는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죽은 척 하라는 것은 최대한 급소를 피하라는 의미고 실제로는 곰을 주시하면서 천천히 뒷걸음질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한다(디카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라는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정말 그 곰이 위협적인지는 별개 문제로 보더라도 유럽연합(EU)이라는 친구 사이에 금이 가게 한 것은 틀림이 없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마음이 바로 죽은 척하던 친구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브렉시트(Brexit)란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까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이는 현실화가 되었다. 브렉시트에 관해 크게 네 가지 이유를 원인으로 본다. 첫 번째는 EU의 각종 규제, 그 중에서도 금융서비스업이 발달한 영국이 특히 금융규제에 골치아파한다는 것이다. 즉 EU 내 규제가 영국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EU 가입국이 내는 분담금인데 약 22조를 내고 겨우 11조를 돌려받는다는 것이 브렉시트 찬성 측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돌려받는 것에 비해 너무 많이 낸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EU 내 이민의 문제다. EU 내에서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영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흘러들어오는 바람에 자국 내 일자리가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터키의 EU 가입 문제하고도 맥을 같이 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바로 난민 문제다. 현재 난민 할당제 즉 시리아 등의 난민들을 EU에 골고루 할당하여 분담하자는 취지인데 이는 영국과 더불어 많은 가입국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 더해 구세대와 신세대,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맞물려서 결국은 브렉시트 찬성이라는 결과(약 3.78%p 차이)를 낳게 된 것이다.


브렉시트는 국내 갈등이 어떻게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아주 좋은 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 견주어, 한국 사회의 이민과 난민에 따른 국내외 갈등 가능성과 그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 보도록 하자 EU 내 노동력의 이동과 같이 한국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외국인 근로자는 약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즉 대한민국 인구 오십 명 중에 한 명은 외국인 근로자라는 이야기다.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의 범죄 문제, 한국인 근로자와의 갈등 문제 그리고 정체성 문제까지 당장 다문화사회에 대한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최근 국방부는 2025년부터 2031년 사이에 연평균 8,518명의 다문화가정 출신 청년들이 입대할 것으로 예측하기에 이르렀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이므로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 사회에 더 깊이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한 반감의 목소리가 증가할 것이다. 이미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이 직접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청년 실업자가 올 해 2월 기준으로 약 56 만 명이며 청년층 실업률은 약 12.5%에 달한다. 판단컨대 실업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외국인 근로자에게로 언제든지 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범죄, 일자리 그리고 정체성 문제의 삼박자가 언젠가 한번쯤은 크게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가장 큰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대표적인 난민의 불모지다. ‘난민인정률’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사회적 권리는 제한되지만, 체류와 취업활동이 인정되는 ‘인도적 체류 허가자’까지 포함한 ‘난민보호율’로 따지면 약 18%로서 세계 평균 난민보호율인 36%에 약 반 정도 수준에 머문다. OECD 가입이 부끄러운 수치다. 예전과 달리 더 이상 난민문제는 온전히 해당 국가 내부 사정에서만 연유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한 국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난민 문제는 단지 선진국 몇 개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물론 난민 수용에 따른 비용 문제, 국제 테러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 그러나 앞으로도 세계화 시대가 심화된다고 가정하는 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를 판단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민과 난민 문제는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국제화 시대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 때문에 이를 외면한다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은 오히려 더 큰 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민자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난민 보호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공용어의 사용, 자유 무역 제도, 규제 완화 그리고 변동환율제 등의 수용 속도도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문화와의 융합 또한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단순하게 도덕적 내지는 윤리적 양심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 또한 있는 것이다. 만일 이민과 난민 문제로 인해 국내외 갈등이 가시화되고 확장될 경우, 한국도 브렉시트와는 또 다른 형태로 국제 질서 체계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계화로 발생한 국제 문제(곰)가 힘을 합친다고 하여 당장 100%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다만 단순히 자국민의 이익 나아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혼자 외면(영국)해버린다면, 죽은 척 했던 친구(EU 외)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때론 협력의 가치는 그 결과만큼이나 협력 그 자체에 있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곰은 어쩌면 귓속말로 죽은 척 했던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오늘날 가장 힘이 세고 가장 독립적인 국가라고 하더라도 고립되어서는 살 수 없다.”

(조지 슐츠, 前 미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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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2월 10일


1258년 - 몽골족(Mongols)이 바그다드(Baghdad)를 점령

몽골족 정복전쟁 : 몽골의 정복전쟁은 13세기 내내 계속되어 광대한 몽골 제국을 형성했다. 1300년경이 되면 몽골 제국의 영역은 아시아의 대부분과 동유럽에 이르렀다. 역사학자들은 몽골의 침략과 약탈을 인간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전쟁 중 하나였던 것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몽골인들이 팽창하면서 선페스트가 그들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이는 흑사병이라는 대규모 인명손실로 이어진다. 몽골 제국은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에 일련의 정복과 침공을 행하면서 세력을 불렸고, 1240년대에 동유럽에 도달했다. 몽골 제국은 1260년경 제국이 분할될 때까지 러시아계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약탈했다. 또한 14세기가 되면 중국 전역을 영향권 아래 두게 되어 원 황조가 성립되었다. 한편 페르시아 지방에서는 15세기를 지나면서 티무르 제국이 몽골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했다. 인도는 몽골의 침략을 받지 않았지만 19세기에 티무르 제국의 후예인 무굴 제국에게 정복된다.



1837년 - 러시아 소설가 알렉산드르 푸시킨 사망

알렉산드르 푸시킨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은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외조부는 표트르 대제를 섬긴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 흑인 귀족이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맨 처음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푸시킨의 시를 꼽으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일 것이다.



1948년 - 백범 김구가 <삼천만 동포에게 읍소함>이란 제목으로 남한 단독정부 수립반대 성명 발표하다.

삼천만 동포에게 읍소함 : 1948년 2월 10일, 당시 이승만과 한국민주당 세력 등에 의해 단독 정부 수립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저항하는 의미로 남북회담을 제안하며 김구가 발표한 글이다.



1951년 - 거창양민학살사건 발생.

거창양민학살사건 :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은 1951년 2월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한국군에 의해 일어난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이다. 공비 소탕 명목으로 500여명을 박산(朴山)에서 총살하였다. 그 후 국회조사단이 파견되었으나 경남지구 계엄민사부장 김종원(金宗元) 대령은 국군 1개 소대로 하여금 공비를 가장, 위협 총격을 가함으로써 사건을 은폐하려 하였다. 국회 조사 결과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 내무·법무·국방의 3부 장관이 사임하였으며, 김종원·오익경·한동석·이종배 등 사건 주모자들이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얼마되지 않아 모두 특사로 석방되었다.



1995년 - 황우석 연구 팀이 대한민국 최초로 복제송아지 생산에 성공하다.

황우석 : 1999년에 체세포 복제 방식을 통하여 세계에서 5번째로 복제젖소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복제된 젖소의 이름은 '영롱이'로 명명되었으며 영롱이 복제에 대한 자료는 1999년 8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Transgenic Animals in Research Conference'(형질전환 동물에 대한 연구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였다. 포스터 발표자료의 내용은 세계최대 학술 출판사인 'Springer'에서 격월로 발간되는 'Transgenic Research' 라는 학술지에 실려있다. 하지만, 2005년 12월 방송보도를 통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에서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 하였다. 2006년 1월 10일 서울대 조사위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각각 발표한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 배양이 허위라고 발표한다.



2008년 - 숭례문 2층에 방화가 일어나다.숭례문 방화 : 숭례문 방화 사건(崇禮門放火事件)은 2008년 2월 10일부터 2월 11일에 걸쳐 서울의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전소된 사건이다. 방화범은 채종기(당시 69세, 경북 칠곡 출신)로 밝혀져 구속 수감되었다. 화재는 2008년 2월 10일 20시 40분 전후에 발생하여 다음날인 2008년 2월 11일 0시 40분경 숭례문의 누각 2층 지붕이 붕괴하였고 이어 1층에도 불이 붙어 화재 5시간 만인 1시 54분 석축을 제외한 건물이 모두 붕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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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페니아(apophenia)


서로 무관한 현상들 간의 관련과 의미를 자동적으로 인식하는 일을 의미하며 클라우스 콘라트(Klaus Conrad)가 1958년에 처음 만든 용어다. 취리히 대학 병원의 신경과 의사인 피터 브루거(Peter Brugger)는 어거스트 스트린드베리가 자신의 정신병적 체험담을 담은 「오컬트 일기 Occult Diary」속에서 그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어거스트는 마당에서 염소의 뿔과 빗자루를 보고는 마녀의 표식이라 확신하고 악마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갖다 놓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는 작대기를 보고 일종의 펜타그램이라고 확신하며 현미경으로 본 호두의 모습에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브루거에 의하면 “외관상 서로 무관한 사물이나 사상 사이에서 연관을 보이려는 성향은 정신이상과 창조를 연결 짓는다.......아포페니아와 창조성은 같은 동전의 양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면서 사례로 시험이 끝난 후 연필을 돌려주지 않는 남자의 수가 여자보다 많다는 사실을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를 사례로 지적한다. 브루거는 높은 도파민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의미와 도형과 중요한 암시를 찾으려는 성향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고 싶어하는 태도와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통계학적으로 아포페니아는 제 1종 오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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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1881년 - 고종 18년, 신사유람단을 임명하다

신사 유람단 : 조사 시찰단(朝士視察團)은 1881년(고종 18년) 김홍집의 주장에 따라 수신사에 이어 일본 제국에 파견되었던 집단이다. 과거에는 신사 유람단(紳士遊覽團)이라고 지칭하였으나 한국사 용어 수정안에 따라 조사 시찰단으로 바꾸어 부른다. 신사 유람단이라는 명칭은 당시 조선 내에서 외래 문물 수용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하여 사용된 명칭이다.



1881년 -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세상을 떠남.

도스토예프스키 : 20세기의 실존주의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하나로 러시아 문학의 최고 거장 중 한명. 인지도는 레프 톨스토이와 함께 최고봉으로 인정 받음. 20세기 학계를 뒤흔든 전 세계급 철학자, 심리학자, 소설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작가가 작품에서 그려낸 캐릭터와 세계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묘사로 큰 명성을 얻게 하였다.


1898년 - 고종 35년, 독립협회가 종로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하다.

만민 공동회 :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 또는 관민공동회(官民共同會)는 조선말, 대한제국의 대토론회, 시민운동이자 시민사회단체로 독립협회에서 처음 주관하였다가 1898년 4월을 기점으로 독립협회의 영향력에서 독자적인 민중대회, 단체로 성장했다. 1897년(광무 1년) 초 독립협회의 서재필, 윤치호, 이상재 등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만민공동회는 독립협회 주최하에 민중대회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한성부의 시민, 소상인, 일부 지식인층이 참여했다. 이후 1897년 10월 박정양을 비롯한 정부의 개혁적 관료들과 독립협회가 함께 주관하면서 범국민적인 대회, 단체로 성장했다. 정부 측의 박정양, 이상재, 독립협회 측의 서재필, 윤치호 등이 이를 지도하였다. 만민공동회는 처음에는 사교 모임 형태였으나 연설과 강연, 웅변, 조정에 대한 민중의 건의사항 등을 채택하고 공개적으로 결정하는 모임으로 확대되고, 전국 각지에 지부를 두었다.



1950년 -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국무부에 수백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연설함으로써 매카시즘이 시작되다.

매카시즘 : 매카시즘(영어: McCarthyism)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을 휩쓴 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을 말한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1950년부터 1954년 사이에 일어난,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반대하는 떠들석한 반대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 고 정의하고 있다.


1990년 -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 통일민주당의 주요 3당이 통합하여 민주자유당을 창당하다.

3당통합 : 1990년 1월 22일 발표되어, 그해 2월에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야당인 통일민주당과 신민주공화당이 통합한 사건. 여기서 민주자유당이 태어난다. 이때 만들어진 보수 정당의 역사는 당내 권력 구도의 변화 등에 따라 이후 몇 번 명칭을 변경하지만, 큰 틀에선 기조를 유지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 다만 2017년 꽤 대규모의 분당사태가 일어나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 당이 쪼개졌다. 3당 합당 결과, 13대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여소야대 정국은 순식간에 여대야소로 뒤바뀌었고, 평화민주당이 유일한 원내 야당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호남 VS PK VS TK VS 충청도의 4자 구도로 이어져 왔던 국내의 지역대결 구도가 3당 합당 후에는 호남 VS 非호남으로 단순화되어 호남이 본격적으로 고립되고 만다.


2000년 - 용산 미군부대 한강에 포름알데히드 무단 방류. 영화 ‘괴물’의 첫 장면은 ‘2000년 2월 9일’이라는 자막이 있다.

포름알데히드 방류 사건 :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 사건은 2000년 2월 9일 용산 미8군 기지 영안실에서 군무원이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무단으로 한강에 방류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맥팔랜드에 대한 처벌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한민국 사법부에 대한 무시 행위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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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 – 개미와 베짱이(행복한 개미가 되기 위한 길)



줄거리 :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 여름에 개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지만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놀기만 했다. 개미들은 부지런히 먹을 것을 날랐다. 개미는 베짱이에게 곧 겨울이 오니 일을 하라고 말했지만 베짱이는 듣지 않았다. 어느 새 겨울이 왔다. 베짱이가 먹을 것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베짱이는 먹을 것을 많이 쌓아 둔 개미에게 찾아갔다. 개미는 베짱이를 불쌍하게 생각해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고 베짱이는 반성했다(베짱이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아 베짱이가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최근에 개미는 ‘흙수저’로, 베짱이는 ‘금수저’로 비유되어 현 세태를 풍자하는데 쓰이곤 했다. 이 이야기의 주된 교훈은 준비하는 삶, 노동의 가치에 대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이 개미를 보면 대한민국의 암울한 사회상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작년 한국의 연간 1인당 노동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적은 독일과 비교할 때 독일인보다 연간 약 4개월을 더 일하는 셈이다. 동기간 UN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행복지수가 58위였으며 독일은 16위였다. 즉 한국인은 독일인보다 일은 더 하지만 덜 행복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베짱이가 부러운 생각마저 든다. 대체 왜 개미는 평생 일을 하지만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소비가 필요하다. 즉 잘 먹고 잘 놀고 잘 마셔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극심한 부의 양극화는 소비를 절제하게 하고, 결국 이로 인해 내수 경기 악화의 악순환이 된다. 또한 이는 계층 간 이동을 더욱 어렵게 하여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빼앗는다. 행복할 수가 없다. 피케티 교수(Thomas Piketty)는 부의 양극화를 자본수익률과 경제성장률로 설명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대시대부터 자본수익률(r)은 꾸준하게 4~5%를 유지한 반면에 경제성장률(g)는 1% 정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후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자본수익률에 가까워졌다(세금을 제외하면 앞질렀던 적도 있다고 본다). 피케티는 이 시기에 부의 양극화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즉 자본수익률과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줄어들 때 부의 양극화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서는 경제성장의 상승률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부의 양극화가 다시 심화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에서 지적했던 것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케티는 부유세(net wealth tax)를 주장하게 되는데 맨큐 교수(Gregory Mankiw) 등은 여러 가지 근거를 통해 이에 대해 비판했다(대표적인 것이 항상 ‘r>g’이 성립한다는 것인데 나중에 피케티는 이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문제 해결에 있어 피케티가 세금의 중요성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자본수익률과 경제성장률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법인세를 비롯한 세금을 올리는 것과 노동 소득을 증가, 즉 실질 임금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1970년대까지는 세금도 꾸준히 올랐으며 그만큼 공공재도 확대되어왔다. 또한 노동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여 그만큼 실질 임금도 상승했었다. 피케티의 주장에 따르면 바로 이 시기가 부의 양극화가 가장 완화된 시기, 즉 황금 시기였다. 그러나 이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논리로 업그레이드한 이론이 나타나는데 바로 신자유주의 사상이었다. 


당시 영국은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복지병으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철의 수상이라 불리는 영국의 대처 수상(Margaret Thatcher)은 복지병을 해결하기 위해 하이에크(Friedrich Hayek)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사상을 이론적 배경으로 한 정책을 단행했다. 그 정책이란 경제적으로는 세금인하와 민영화 등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철학적으로는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대처의 

"사회 따위란 없다. 오직 남자와 여자인 개인이 있을 뿐이다." 

란 발언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은 레이건 정부의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로 연결되기에 이른다. 이것이 본격적인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의 시작이며 동시에 부의 양극화 심화와 실질 임금 동결(노동 생산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의 시작이다.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렇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그렇다면 1970년대 이전에는 어떻게 부의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세계 2차 대전의 끔찍한 경험과 전후 복구를 위한 경제 성장은 역설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대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참정권이 확대되었으며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정당에서는 노동자의 요구를 많이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으며 또 많은 부분 반영되었다. 미시적으로는 실질 임금의 상승이며 거시적으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불러왔다. 물론 이 당시에는 경제가 폭발적으로 확대되어 기업이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심화가 부의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주목해야 한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를 해보자. 개미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노동시간이 감소해야하는 동시에 실질임금이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를 위해 최저 임금을 10,000원으로 올린다면 영세 자영업자들은 당장 길거리로 나앉아야 한다. 그렇다고 국가가 세금으로 이를 다 보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논의는 바로 이 부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이다. 사내유보금이란 기업이 순이익 가운데 세금이나 배당금, 임원 상여금 등으로 외부에 유출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기업 안에 적립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기업은 이 사내유보금으로 재투자를 하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사내유보금은 현금성 자산이나 다른 고정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데 이 사내유보금이 국내 5대기업의 경우 합이 약 322조라는 것이다. 바로 일부에서 이 돈으로 노동자의 실질 임금을 상승시키자는 것이다. 322조 중 현금성 자산의 비율 논쟁, 사내유보금으로 기업의 부채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 재투자를 안 할 시 이를 세금으로 걷어서 국가가 공공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 등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고 필자가 가릴 능력도 없다. 사실 사내유보금의 처리 문제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확실한 것은 어떤 방법이든 그러기 위해서 국민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부의 양극화가 완화되었던 시기에는 국민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던 시기였으므로, 개인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노동시간을 줄이고 실질 임금을 상승시켜 행복한 개미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베짱이들도 적당히 소비하고 적당히 노동하여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대기업의 재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경기 부양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이끌 것이다. 그러면 다 행복해질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단 한 번의 정치 참여로 가능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물론 필자가 말하는 것은 진보 정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아닌 정당 간 균형이라는 전제 아래 타당하다. 이 멋진 일을 두고서 매일 정치권, 그리고 상대 세력에 대한 비난만을 하고 사회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보수도 옳고 진보도 옳다. 그러나 그 양극단의 사고는 언제나 그르다. 그래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것이다.

 한 때 우스갯소리로 무슨 일만 터지면 헬조선(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을 비하해서 이르는 표현)을 떠나 이민을 간다는 이야기가 유행이었다. 왜 벌써부터 이 땅을 포기하는가.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는 대신, 주위의 동료들과 함께 정치 참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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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측정학(Anthropometry)




인류학적 분류와 비교에 이용하기 위해 인체 측정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학문.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이 학문은 안면의 특징을 확인하여 잠재적 범죄자를 분류하는데 사용되었다. 체사레 롬브로소(Cesare Lombroso)의 「범죄인류학 Criminal Anthropology, 1885」에서 살인자들은 주걱턱이며 소매치기 등은 손이 길쭉하다고 했다. 실제로 범죄자의 안면 특징으로 용의자를 분류하는 방식은 아직까지도 프랑스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인체측정학은 나치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나치는 두개골의 크기 등의 특징으로 아리안족과 비(非)아리안족으로 구분하였다. 나아가 그 구분을 법규화하였으며 이를 위한 공식기관이 존재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인체측정학은 다양하게 이용되는데 영양상태 확인이나 사무용 가구의 디자인 등 긍정적인 목적으로 그 이용 범위가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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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Angel)




육신이 없는 불멸의 영적 존재로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신이 자신을 섬기도록 천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중 모두가 복종한 것은 아니었는데 사탄이 이끄는 천사 몇이 추방되어 지옥으로 쫓겨 갔으며 이들은 악마로 불린다. 천사들은 각자의 임무가 있으며 서로 다르게 묘사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옹호자들은, 천사는 본래 형태가 없지만 인간들의 눈에 보일 수 있는 형태를 갖출 능력이 있다고 한다. 천사의 날개는 하늘에 있는 신의 전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천사 개념은 대체로 육신이 없는 창조물이 어떻게 묘사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연결된다.




 천사는 눈에 보이는 형태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목격사례가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사실상 그 어떤 것도 천사에 대한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천사의 존재 여부는 반증이 불가능하다. 결국 천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천사가 아닌 다른 것일 수 있다. 경험 또한 이런 측면에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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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우주인(ancient astronauts)



외계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을 이룩했다는 개념. 이러한 견해의 선두주자는 폰 대니켄(Erich Anton Paul von Däniken)이며 그의 저서 「신의 전차인가? 과거의 미해결 미스테리 Chariots of the Gods? Unsolved Mysteries of the past」는 이에 대한 내용을 기술해 놓았다. 



그는 고대 문화의 의식, 예술 등이 우주인들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대인들의 능력을 평가 절하한다. 그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는데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발견한 비행접시 무늬의 도기가 그것이다. 물론 이는 다른 조사에 곧 반박당했다.




그의 논증은 주로 가설을 전제한 후 자료를 그에 맞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페루 나즈카의 거대한 동물그림이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것이다. 대니켄을 비판하는 학자들은 고대인들이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개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물론 불분명한 것도 있지만 그 해답은 과학적 탐구에서 와야 한다는 것이다. L.스프라그 드 캠프는 「고대 공학자들 The Ancient Engineers, 1997」에서 고대인들의 업적에 개연성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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